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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쿨/LSAT & Admission

미국로스쿨 벼락치기 지원하기 - 4

미국로스쿨 벼락치기 지원하기 - 4. 한국 대학 성적은 미국 로스쿨 입시에 어떻게 반영되는가?

 

나는 한국에서 학부를 나왔다. 

미국 로스쿨 입시에서 한국 대학을 포함한 International School을 나온 지원자는 입시에 학부 학점이 점수로 반영되지 않는다. 그때 나는 아마 이 사실을 고해커스를 포함한 이곳저곳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참고로 공식적인 안내는 2023년 7월 현재 이 곳 (https://www.lsac.org/applying-law-school/jd-application-process/cas/requesting/international-transcripts)에서 찾을 수 있다.

 

LSAC에 본인의 학교를 등록한 후 성적표를 보내면 LSAC에서 학부 학점을 superior, above average, average, below average 4개의 카테고리 중 하나로 평가해 준다. (각 평균 A, B, C, D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이 과정 역시 너무 오래되어 자세히 생각나지는 않아서 이메일과 LSAC 어카운트를 찾아보았다. 신기하게도 LSAC 어카운트에는 대부분의 기록이 남아있다.

 

먼저 LSAC에 내가 졸업한 International Institutions 등록을 하면, 학위별로 Internationally Educated Applicants Transcript Request Form이라는 것을 한장 씩 발행해 준다. 그럼 이 신청서와 함께 밀봉된 성적표를 "학교가 직접" LSAC에 보내줘야 한다. 

우리 학교 같은 경우에는 인터넷을 이용하여 학교가 직접 미국 기관에 성적표를 발송하도록 신청하는 서비스가 내가 지원할 당시에는 없었던 것 같다. (있었는데 내가 몰랐을 수도 있다.) 이 역시 벼락치기 지원으로 인해 꾸물댈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가장 확실하고 빠르다고 생각한 방법대로 실행했다. 나는 학교에 교직원 분들께서 근무하시는 평일에 직접 방문하여, 성적표와 졸업증명서 원본을 발급받은 후, 학교 담당 사무실에 밀봉을 요청하고 성적표가 포함된 밀봉된 봉투를 내가 교내 우체국에서 직접 LSAC으로 부쳤었다. 성적표를 부친 후 LSAC에서 transcript 수령확인 이메일을 받을 때까지 10일 정도 걸린 것 같고, 한 2-3일 후에 transcript process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다. Evaluation 결과는 메일함에 없는 걸로 보아 이메일로 오지 않은 것 같고 LSAC에서 직접 조회했어야만 했었나 보다. 5년 넘게 지난 지금도 여전히 조회가 된다. 나의 말도 안되는 벼락치기 지원을 위해 나는 성적표를 1/31-2/1쯤에 LSAC으로 부친 것 같고 (LSAT이 2/11였는데..) 2/10에 LSAC으로부터 수령확인 이메일을 받았고, 2/12에 성적표가 처리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나는 학부 성적이 엄청 상위권은 아니고 조금 애매한 성적이라 above average가 나올까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히 superior이 나왔었다. 일단 superior로 나오면 학점 4.3만점에 4.3인 사람이나 나나 학부 성적이 미국 로스쿨 입시에서 같은 취급을 받는다는거니까 내 입장에서는 좋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내가 입시를 준비할 때는 보지 못했었던 7sage 게시글을 (https://7sage.com/everything-international-applicants-should-know-when-applying-to-american-law-school/) 보니까, 이런 식으로 환산된 외국 학교 학점은 로스쿨들이 (아마도 ABA에) report해야 하는 GPA median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US News 랭킹에도 영향이 없고) 외국 학교 출신 지원자의 GPA는 각 로스쿨들에서 상대적으로 신경을 크게 안 쓸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적혀있다. 물론 당연히 로스쿨 입학처에서도 지원자의 GPA가 superior이면 좋게 평가를 하겠지만, 역으로 GPA가 극단적으로 below average더라도 LSAT점수가 매우 높으면 그 학생의 below average GPA는 학교에서 가볍게 무시해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내가 지원할 때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이다. 뭐 LSAT 점수가 높지 않았던 나에게는 GPA evaluation이 superior로 나온 이상, 학교들에서 GPA를 더 고려해 주는 게 나에게 더 유리했었을 테니 생각할 이유도 없었던 부분이긴 하다.

성적이 최상위권인 사람은 아쉬울 수도 있지만, 보통인 사람은 한국 대학에서 받은 GPA가 불만족스럽더라도 걱정하지 말고 LSAT에 집중하면 될 것 같다.